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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로 추억의 드라마 그 시절 그 때..줄거리 및 감상평 그리고 여담

by mimowin 2023. 5. 9.

영구~~ 없다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긴 추억의 드라마 '여로'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유튜브에 있으니 부모님 시대의 그 시절 그 때 가장 인기 있었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세요.여로는 가난한 여인 분이(태현실)가 정신지체 장애인 남편 영구(장욱제)와의 결혼과 시집살이를 통해 겪는 고난과 행복을 그린 이야기를 다뤘으며 . 일제시대부터 6.25 전쟁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담은 211부작 대서사 시대극드라마입니다, 당시 시청률은 70%에 달했던 엄청나게 인기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줄거리

분이는 가난 때문에 유지의 집안 아들이나 조금은 모자란 영구의 짝으로 씨받이 겸해서 팔려오게 됩니다. 신랑이 지능이 모자라고 신체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분이는 남편에게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차차 영구도 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이는 시집온 그날부터 시어머니(박주아)와 시누이(권미혜) 사이에서 갖은 고초를 당했습니다. 분이는 아들 기웅(송승환)을 낳고 행복한 시간도 잠시, 과거 술집 작부로 일한 사실이 탄로나 남편과 아들 하고 이별하게 됩니다.
1952년 전쟁이 한창이던 때 분이와 영구는 피난지 부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만, 시어머니에 의해 헤어지게 됩니다. 분이는 6.25 전쟁 기간 동안 피난지 부산에서 국밥집을 하며 큰돈을 모으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요. 이것도 모자라 10년이 흐른 후 국밥 장사를 해서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해 미담 기사가 신문에 실리게 됩니다. 마침내 대전역 대합실에서 분이와 그의 가족들은 눈물의 상봉을 하고, 분이가 사놓은 옛날 영구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됩니다.

 

감상평

1972년에 방영한 KBS드라마 이남섭 연출의 드라마 여로는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 분이의 삶과 운명을 그린 작품입니다. 분이라는 인물의 저변에 깔린 것은 인내하고 가정에 순종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현모양처의 상이나, 그녀는 위기상황(6.25시절)때 나름의 능동성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고 가족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는 주체적인 역할도을 합니다.분이의 희생적인 현모양처 모습은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그러면서 스스로가 지혜롭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여 그 시대 여성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게 하는 요소였습니다.분이는 1950년 시절에 여성상을 대표 하면서 당시 가부장적 사회적 무게에 눌려진 여성들의 욕구가 잘 반영된 여성상을 제시한 캐릭터로 해석됩니다.

이 드라마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해요. 분이의 성공은 남자로부터 기댄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든 자가주도적 성장이기때문에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습니다.그리고 분이의 희생은 여성으로서의 약자적 희생이라고 보다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주체자로써의 희생이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여담

분이와 영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기웅 역을 맡은 배우가 난타의 연출가로 유명한 송승환이었습니다.

개그맨 심형래의 영구는 여로의  영구를 오마주했습니다.애니매이션 검정고무신 1기의 에피소드 텔레비젼 사온날에서 여로에 대한 대화가 있습니다.(기영이네 할머니:여로는 언제 한대요)